선회·역요·하중 — 계기비행 핸드북 4장 (3/4)

소형기는 계기접근에서 보통 1.3 VSO보다 훨씬 빠르게 간다. VSO 50노트면 정규 접근은 65노트인데, 계기 최종은 90노트(1.8 VSO)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. 착륙장치는 최저강하고도 강하를 시작하거나 ILS 글라이드슬로프를 잡을 때 내린다. 중간 플랩을 같이 쓰는 기체도 있다. 이 속도는 그림 4-11의 점 A, 속도 안정이 좋다. 피치를 조금 바꿔도 출력을 안 건드리고, 피치를 되돌리면 속도도 돌아온다.

접지 직전 정규 착륙속도로 줄이면 65노트(1.3 VSO), 점 C 근처다. 속도 안정이 중립이라 새 속도에 머문다. 피치와 출력을 같이 잡아야 한다. 착륙 플랩을 더 내면 저고도에서 피치가 변한다. 몇 노트만 더 느려도 역 구역에 들어가 침하가 커지고 속도가 더 빠진다. 즉시 피치·출력으로 되돌려야 한다.

실속이 높은 대형기는 계기접근 자체가 1.3 VSO, 점 C 근처다. 처음부터 속도를 세게 잡는다. 목표 추력보다 잠깐 많이, 또는 적게 넣어 편차를 빨리 지운 뒤 목표로 돌아온다. L/DMAX 근처의 평평한 구간에서는 출력을 조금 올려도 회복이 느리다. 그래서 필요한 값보다 더 올렸다가, 속도가 오면 다시 내린다.

상승과 순항 가속

상승은 수평을 유지하고 남는 출력(또는 추력)이다. 일과 출력과 추력은 같지 않다. 일은 힘이 거리를 간 값이고 시간과 무관하다. 출력은 일률, 시간당 일이다. 추력은 질량의 속도를 바꾸는 힘이다.

이륙 직후 실속 근처로 올라가도 실속하지 않는 것은 남는 출력이 추력으로 쓰이기 때문이다. 엔진이 나가면 그 추력을 피치와 속도로 메워야 한다. 무게가 같으면 상승각은 추력과 항력의 차, 곧 잉여추력에 달렸다. 잉여가 0이면 경로 기울기도 0, 수평이다. 추력>항력은 상승, 추력<항력은 하강이다.

순항에서 가속하는 것도 같은 잉여출력이다. 수평으로 피치를 낮춘 뒤 출력을 너무 일찍 내리면 가속이 길어진다.

선회, 표준률, 역요

선회에는 옆힘이 필요하다. 정상 선회는 뱅크로 양력을 안쪽과 위로 나눈다. 위 성분과 무게가 수직 양력, 수평 성분과 원심력이 구심력이다. 수평 성분이 기체를 돌린다. 원심력은 관성의 겉보기 힘이다.

선회하는 힘
그림 4-14. 수직·수평 양력과 무게 (출처: FAA)

속도나 뱅크가 바뀌면 각속도와 반지름이 바뀐다. 뱅크 고정·속도 증가면 각속도는 줄고 반지름은 는다. 속도 고정·뱅크 증가면 각속도는 늘고 반지름은 준다. 빠른 코스 인터셉트는 리드를 더 길게, 홀딩·접근으로 줄이면 리드를 짧게 잡는다.

표준률은 초당 3°다. 뱅크 어림은 속도(노트)÷10+7이다. 90노트면 16°다. 뱅크를 넣으면 수직 양력 일부가 수평으로 가므로, 당기지 않으면 고도가 빠진다. 피치를 0.5 바 폭씩 올린다. 트림을 썼으면 선회가 끝나면 뺀다.

선회율과 반지름
그림 4-15. 뱅크 고정 30°와 속도 고정 150노트 (출처: FAA)

에일러론을 쓰면 역요가 난다. 오른쪽 선회에서 오른쪽 에일러론은 위, 왼쪽은 아래다. 왼쪽 양력이 늘며 유도항력도 늘고, 왼쪽 날개가 느려져 기수가 먼저 왼쪽으로 간다. 넣고 뺄 때 러더로 잡는다. 볼이 가운데면 협조다.

역요와 슬립·스키드
그림 4-16. 협조·슬립·스키드 선회와 턴코디네이터 (출처: FAA)

슬립은 뱅크에 비해 도는 양이 적다. 기체가 선회 안으로 떨어진다. 수평 양력>원심력. 볼이 선회 쪽으로 나가면 그쪽 러더를 더 넣거나 뱅크를 줄인다. 스키드는 원심력>수평 양력이다. 뱅크에 비해 너무 돈다. 볼이 바깥이면 러더를 빼거나 뱅크를 늘린다. 리깅이 맞으면 날개 수평에서 볼이 가운데다. 받음각을 올려 고도를 지키면 유도항력이 늘어 출력을 안 올리면 속도가 조금 빠진다.

하중배수

하중배수는 기체에 걸린 공기력을 전중량으로 나눈 값이다(양력/무게). 3이면 구조가 전중량의 세 배를 받는다. 설계에서 정상 운용 최고값을 제한하중배수라 한다. 정상·실용·곡예 범주가 그 값으로 갈린다. 안전상 그 값까지는 구조 손상 없이 견디게 만든다.

수평·고요한 공기에서도 날개는 무게와 원심력을 같이 받는다. 뱅크가 가팔라지면 수평 양력·원심력·하중배수가 같이 는다. 받음각을 올려도 하중을 못 이기면 실속한다. 실속속도는 하중배수의 제곱근에 비례한다. 저속 급선회, 구조 착빙, 난기류의 수직 돌풍이 하중을 한계로 민다.

📌 시험 포인트 — 소형 계기 최종은 종종 1.8 VSO(점 A). 1.3 VSO는 점 C. 표준률 3°/s, 뱅크≈TAS/10+7. 역요는 올리는 쪽 반대 기수. 실속속도∝√n.

핵심 정리

  • ● 점 A에서는 피치만 되돌려도 속도가 돌아온다. 점 C·역 구역은 출력까지 같이 잡는다.
  • ● 상승각은 잉여추력이다. 이륙 직후 엔진 정지는 피치·속도로 추력을 메운다.
  • ● 속도↑·뱅크 고정=각속도↓·반지름↑. 인터셉트 리드가 길어진다.
  • ● 슬립은 볼이 안쪽, 스키드는 바깥이다. 러더 또는 뱅크로 가운데를 만든다.
  • ● 급선회·착빙·수직 돌풍이 하중배수를 올린다.

이 글은 미국 연방항공청(FAA)의 Instrument Flying Handbook(FAA-H-8083-15B)(퍼블릭 도메인)를 번역·재구성한 시리즈입니다. 국내 성능·착빙은 AFM/POH와 AIP를 따릅니다.

댓글 남기기